비타민D 4부: 비타민D 보충제는 골절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매일 먹는 것이 좋을까,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이 좋을까?

2026. 6. 11. 09:00영양제·천연물·첨가물 팩트체크

3부에서는 비타민 D가 왜 뼈 건강에 중요한지 살펴보았습니다.

[ 비타민D 3부: 뼈 건강에 얼마나 중요할까요? 비타민D와 골다공증의 관계]보기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고,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하며, 정상적인 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면 실제로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1. 비타민 D 보충제는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비타민 D가 뼈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면 당연히 골절도 줄어들까요?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고령자, 요양시설 거주자,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서는 비타민 D 보충이 골절 위험 감소와 관련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Compston et al., 2019).

 

또한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사용한 여러 연구를 종합한 미국 국립골다공증재단(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현Bone Health and Osteoporosis Foundation(BHOF)) 메타분석에서는 골절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고령자와 골절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Weaver et al., 2016).

 

이러한 결과는 적어도 특정 집단에서는 비타민 D 보충이 실제 임상적 이득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그런데 왜 연구 결과는 서로 달랐을까요?

흥미로운 점은 모든 연구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골절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되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 핵심 이유는 연구 대상과 설계가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 기저 수치의 차이: 이미 비타민 D 수치가 충분한 건강한 성인에게 추가 보충을 하는 경우와, 비타민 D 결핍이 있는 고령자에게 보충하는 경우는 결과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Compston et al., 2019; Shin et al., 2022).
  • 복용 방식의 차이: 칼슘을 함께 복용했는지 여부, 복용 용량, 투여 기간, 그리고 무엇보다 '투여 방법(간격)' 역시 연구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전문가들은 "비타민 D는 효과가 있다" 또는 "효과가 없다"라고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느냐가 핵심이다"라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3. 많이 먹을수록 더 좋을까요?

많은 분들이 "비타민 D가 몸에 좋다면 많이 먹을수록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임상 연구 결과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타민 D 역시 적정 범위가 중요하며, 일정 수준 이상 체내 농도가 올라가면 추가적인 골절 예방 이득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비타민 D는 수용성 비타민이 아니라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초고용량을 장기 섭취하면 드물지만 혈액 내 칼슘이 과도해지는 고칼슘혈증(Hypercalcemia)과 신장 석회화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Holick, 2007).

 

물론 일반적인 권장 용량 범위(하루 800~2000 IU) 내에서 이러한 독성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타민 D는 단순히 "많이 먹을수록 좋은 영양제"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지용성 특성 때문에 최근 의학계 연구들은 단순히 '총 투여량'만 따지기보다 '어떤 주기와 간격으로 투여하느냐'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4. 얼마나 자주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체내에 저장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고용량을 한 번에 투여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복용, 주 1회 복용, 월 1회 복용뿐 아니라 3개월에 한 번,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 고용량을 투여하는 방식도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단순히 총 용량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투여 간격 자체도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의 근거를 종합하면 가장 생리적인 방법은 매일 복용입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매일 복용이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 1회 또는 월 1회 복용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매일 또는 비교적 규칙적인 간격으로 비타민 D를 투여한 경우 낙상 및 골절 예방 효과가 더 일관되게 관찰된 반면, 장기간 간격으로 초고용량을 투여한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뚜렷하지 않거나 일부 연구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Shin et al., 2022).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3개월 정도 간격의 보충 역시 큰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었지만, 6개월 또는 1년 간격의 초고용량 투여는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Bischoff-Ferrari et al., 2016; Sanders et al., 2010).

 

따라서 최근에는 초고용량을 드물게 투여하는 방식보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규칙적인 보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초고용량 투여 연구가 보여준 의외의 결과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 가운데 하나는 Sanders 연구팀이 2010년 JAMA에 발표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여성에게 매년 500,000 IU의 비타민 D를 한 번에 투여했습니다.

연구진은 골절과 낙상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초고용량 비타민 D를 연 1회 투여한 군에서는 예상과 달리 낙상 위험과 골절 위험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투여 후 첫 3개월 동안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Sanders et al., 2010).

 

Bischoff-Ferrari 연구에서도 매월 60,000 IU 수준의 고용량 투여는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더 높였지만, 하체 기능 개선이나 낙상 예방 효과는 더 크지 않았으며 오히려 낙상 위험 증가와 연관되었습니다(Bischoff-Ferrari et al., 2016).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자들은 초고용량 비타민 D 투여 후 비타민 D 대사 조절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혈중 농도가 급격히 변동하고, 이것이 근육 기능이나 균형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Bischoff-Ferrari et al., 2016; Sanders et al., 2010),

<비타민 D 복용 주기별 특징 요약>

복용 주기 권장 용량 예시 임상적 효과 및 특징
매일 복용 (Daily) 1,000 ~ 2,000 IU 가장 생리적이고 안전함. 혈중 농도 변동이 적고 생리적인 보충 방식으로 평가된다. 결핍 교정과 유지에 가장 널리 사용.
주간/월간 복용~3개월간격이내 10,000 IU (주) / 50,000 IU (월) 매일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 대부분의 연구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고
6개월~1년 간격 초고용량 10만 ~ 50만 IU (주사/경구) 일부 연구에서 낙상 및 골절 위험 증가가 보고, 최근에는 초고용량 장기 간격 투여보다 보다 규칙적인 보충을 선호하는 경향

 

현재까지의 근거를 종합하면 비타민 D 보충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결핍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초고용량 간헐 투여가 기대했던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최근 진료지침과 전문가들은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규칙적인 보충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6. 현재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무엇일까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몇 가지 점은 비교적 분명해 보입니다.

비타민 D 결핍이 있는 사람에서는 결핍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령자나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는 비타민 D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과 함께 사용할 경우 일부 연구에서는 골절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최근에는 초고용량을 장기간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보다 매일, 주간 또는 월간처럼 비교적 규칙적으로 보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경우 적절한 용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4부 핵심 정리

  • 비타민 D 보충은 특히 결핍이 있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사용한 연구에서는 골절 위험 감소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 최근에는 초고용량을 장기간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보다 규칙적인 보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매일 복용이 가장 생리적이지만, 주간 또는 월간 복용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 5부 예고

"비타민 D는 면역력에 도움이 될까요?" 감기, 독감, 코로나19까지 정말 예방할 수 있을까?

비타민 D는 흔히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면역세포에도 비타민 D 수용체가 존재하며 다양한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면 감기나 독감에 덜 걸릴 수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비타민 D와 면역 기능 사이의 관계, 그리고 실제 연구 결과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문헌

  1. Holick MF. Vitamin D deficiency. N Engl J Med. 2007;357(3):266–281.
  2. Compston JE, McClung MR, Leslie WD. Osteoporosis. Lancet. 2019;393(10169):364–376.
  3. Weaver CM, Alexander DD, Boushey CJ, et al. Calcium plus vitamin D supplementation and risk of fractures: an updated meta-analysis from the 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Osteoporos Int. 2016;27(1):367–376.
  4. Sanders KM, Stuart AL, Williamson EJ, et al. Annual high-dose oral vitamin D and falls and fractures in older wome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AMA. 2010;303(18):1815–1822.
  5. Bischoff-Ferrari HA, Dawson-Hughes B, Orav EJ, et al. Monthly high-dose vitamin D treatment for the prevention of functional decline. JAMA Intern Med. 2016;176(2):175–183.
  6. Shin Chan Soo et al. Vitamin D Supplementation and Prevention of Fractures and Falls: Recent Meta-Analyses and Systematic Reviews. Endocrinol Metab (Seoul). 2022;37(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