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6. 09:00ㆍ영양제·천연물·첨가물 팩트체크
안녕하세요. 내분비 내과 전문의 닥터엔도입니다.
지난 1부에서는 제로 음료가 우리 몸의 인슐린 체계를 어떻게 교란하는지 생리학적으로 짚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시중에는 아스파탐 외에도 이름조차 생소한 다양한 감미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감미료들이 실제 어떤 제품에 들어있는지, 그리고 각각의 의학적 특성은 무엇인지 팩트를 기반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최초의 인공감미료 감미료: 사카린
- 대표 제품: 뉴슈가(가정용), 식당 김치/깍두기, 일부 제로 음료.
- 의학적 특징: 19세기 말에 발견된 최초의 인공감미료입니다. 설탕보다 300~400배 달지만 열량이 없습니다.
- 전문의 팩트체크: 1970년대 쥐 실험에서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와 퇴출 위기였으나, 이후 인간에게는 해당 기전이 적용되지 않음이 밝혀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 WHO와 미국 FDA 등 모든 기관에서 발암 물질 명단에서 삭제하며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 현재의 시각: 오히려 암 걱정보다는 1부에서 언급한 장내 미생물 변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습니다.
2. 합성 감미료: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
가장 대중적인 1세대 제로 성분들입니다.
- 대표 제품: 제로 콜라, 펩시 제로, 막걸리, 일부 무설탕 껌 및 캔디.
- 의학적 특징: 설탕보다 수백 배의 단맛을 내지만 대사되지 않고 배출됩니다. 2023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하며 논란이 되었으나, 이는 절임 채소와 같은 등급으로 일반적인 섭취량에서는 위험도가 낮습니다.
- 전문의 소견: 암보다 더 주의해야 할 점은 장내 미생물총의 불균형입니다. 장기 복용 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3. 당알코올: 에리스리톨 (Erythritol)
맛이 깔끔해 '스테비아 토마토'나 '저칼로리 디저트'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입니다.
- 대표 제품: 제로 사이다(일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스테비아 토마토(단마토), 가정용 분말 스테비아 제품.
- 의학적 특징: 4탄당 구조의 당알코올로,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되어 소변으로 나갑니다.
- 주의사항: 최근 혈소판 응집을 촉진하여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심혈관이 약한 당뇨 환자라면 성분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성분입니다.
- [참고] 시중의 '스테비아' 제품은 스테비아 특유의 쓴맛을 잡기 위해 에리스리톨을 98% 이상 배합한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천연 추출 감미료: 스테비아 (Stevia)
허브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천연이라는 이름표 덕분에 인기가 많습니다.
- 대표 제품: 스테비아 커피믹스, 다이어트 도시락, 설탕 대체 감미료.
- 의학적 특징: 스테비아 잎의 '스테비오사이드'가 주성분이며,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전문의 소견: 천연 성분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에리스리톨과 혼합된 제품이 많으므로 순수 스테비아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5. 희소당: 알룰로스 (Allulose)
최근 요리용 설탕 대체제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감미료입니다.
- 대표 제품: 액상 알룰로스(요리용), 저칼로리 잼 및 소스.
- 의학적 특징: 무화과 등에 존재하는 희귀한 당분으로, 설탕과 맛이 가장 유사합니다.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고 대부분 배출됩니다.
- 전문의 소견: 일부 연구에서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지방 흡수를 방해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보고되어, 현재까지는 당뇨 환자에게 가장 권장할 만한 차선책입니다.
***참고 및 주의**
비당류 감미료(NSS,Non-Sugar Sweeteners)와 인공감미료는 다른용어지만 잘못 혼용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합성) 감미료'와 '천연(추출) 감미료'는 출생 성분 다르지만 여기서 같이 다룬 이유는, 대중적으로 '설탕 대신 들어가는 0칼로리 감미료'를 통칭할 때 이 두가지를 포함해서 쓰고있고,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이들을 묶어 'NSS(Non-Sugar Sweeteners, 비당류 감미료)'라고 부르며 동일하게 주의를 줬기 때문입니다.
- 인공(합성) 감미료: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등)
- 천연 감미료: 자연물에서 추출한 것 (스테비아, 나한과 등)
- 천연 유래/당알코올: 자연계에 존재하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 가공한 것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알룰로스 등)
핵심: 이들은 '출신'은 다르지만, '단맛은 내되 칼로리는 거의 없다'는 특징 때문에 우리 뇌와 장내 미생물을 교란하는 기전은 상당 부분 공유합니다. 그래서 '제로'시리즈에서 이들을 묶어서 다뤘던 것이죠.
추후 '천연' 에 대한 내용과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아나 알룰로스는 좀더 다뤄보도록하겠습니다.
* 닥터엔도의 성분표 확인 팁
마트에서 제품을 고를 때 뒷면의 '원재료명'을 확인해 보세요.
- 혈관 건강이 걱정되는 분은 에리스리톨 함량을 체크하세요.
- 요리할 때는 올리고당이나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활용해 보세요.
- 가장 건강한 단맛은 인공적인 추출물이 아닌, 원물 그대로의 채소와 과일에서 온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닥터엔도의 한줄 평
"이름을 알면 내 몸을 지키는 방어막이 생깁니다. 합성과 천연이라는 이분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몸의 혈관과 장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Reference
- Suez, J., et al. (2014). Artificial sweeteners induce glucose intolerance by altering the gut microbiota. Nature.
- Witkowski, M., et al. (2023). The artificial sweetener erythritol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Nature Medicine.
-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3). Use of non-sugar sweeteners: WHO guideline.
- IARC Monographs Vol 134 (2023). Aspartame, methyleugenol, and isoeugen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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